Updated at 2021.5.25
Updated at 2019.12.11
수학적 증명 방법 (귀류법 및 귀납법)
수학에서 증명(Proof)
이란 어떤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증명은 주어진 명제 또는 사실들의 다른 표현을 찾는 것이다. 이를 직접 증명(Direct Proof)
또는 연역(演繹)적 증명(Deductive Proof)
이라 부른다. 이것은 별 재미도 없고 흥미롭지도 않다. 수학 시간에 맨처음 접했을 때 감탄사를 연발했던 증명법이 두가지 있었다.
귀류법 | 수학적 귀납법 |
---|---|
Proof by contradiction | Proof by mathematical induction |
歸謬: 오류로 귀착된다 | 歸納: 납득하게 된다 |
예) 제곱근 2 | 예) 홀수 합의 공식 증명 |
우리말 용어가 어려워 헤깔리지만 수학을 배울 때 꼭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이다. 인류 유산의 총아
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하는 법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내가 배우지 않고 혼자서 생각했다면 이것을 깨우칠 수 있었을까?
귀류법: 루트2의 무리수 증명
유리수가 아닌 것을 무리수라고 한다. 그런데 유리수란 무엇인가? 그 정의를 알아야 한다.
❝정수와 정수의 나누기 형태, 즉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는 수가 유리수이다.
루트2를 유리수라고 가정 해보자. 그러면 서로소
(1 이외의 공약수가 없음, 즉 서로 나눠지지 않음)인 두 정수 \(m, n\) 이 존재하여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begin{align}\sqrt 2 = \frac{m}{n}\end{align}
식(1)의 양변을 제곱하여 정리하면
\begin{align}2n^2 = m^2\end{align}
식(2)에서 좌변이 짝수이므로 우변도 짝수이다. 제곱을 해서 짝수가 되는 수는 짝수 밖에 없으므로
\begin{align}m = 2k\end{align}
식(3)을 식(2)에 넣고 정리하면
\begin{align}n^2 = 2k^2\end{align}
식(4)에 따르면 \(n\) 도 짝수이다. 식(3)에서 \(m\) 이 짝수라고 하였는데, \(n\) 도 짝수이므로 \(m\) 과 \(n\) 은 서로소가 아니다. 이는 처음에 했던 가정과 배치된다. 즉 모순이다. 따라서 루트2는 유리수가 아닌 무리수이다. 증명이 끝났다.
정리해보자.
제곱근 2가 유리수라고 가정하고 그것이 모순됨을 증명하여 유리수가 아님을 알게되는 것이다. 어떤 명제가 거짓이라고 가정하면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하여 그 명제가 참임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귀류법이다. 가정이 오류로 귀착된다는 것이다.
수학적 귀납법: 홀수 합의 공식 증명
무수히 많은 상황에 대해 참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 각각을 모두 헤아려 볼 수 없다. 수학적으로 순서가 있으면(순차적이면) 아래와 같은 두 단계를 거치면 모든 상황에도 성립함을 납득시킬 수 있다.
- 맨 처음 것(\(n=1\))에 대한 증명
- \(n\) 에 대해 성립 가정하고, \(n+1\) 일 때 증명
위와 같은 증명법을 수학적 귀납법
이라고 한다. 다음은 홀수의 합에 대한 공식이다.
\begin{align}1 + 3 + 5 + \cdots + (2n-1) = n^2\end{align}
몇 가지 홀수에 대해 헤아려보면 알겠지만, 위의 공식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홀수의 개수가 무한히 많은데, 그 많은 경우를 어떻게 헤아려 해보겠는가?
\(n = 1\) 일 때를 보면 아래 수식과 같이 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begin{align}n^2 = 1^2 = 2n - 1 = 2\times 1 -1\end{align}
\(n = k\) 일 때 참이라고 가정해보자.
\begin{align}1 + 3 + 5 + \cdots + (2k-1) = k^2\end{align}
식(7)의 양변에 \(2k + 1\) 을 더하면 아래와 같은 수식이 되어 \(n = k + 1\) 일 때도 참이 됨을 알 수 있다.
\begin{align}\begin{split}1 + \cdots + (2k-1) + (2k+1) &= k^2 + 2k + 1 \\ &= (k+1)^2\end{split}\end{align}
증명이 끝났다.
정리해 보면, 임의 순서에서 참일 때 그 다음이 참임을 증명했기 때문에 맨 처음만 참이면 모든 경우에 대해 참이 된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딱 두가지 경우에 대해서만 성립함을 증명하고도 무한한 가지수에 대해서 성립함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말 혁신적이다.